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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40:1-11, 27-31

이사야 40장 설교 — 위로하라, 그리고 독수리 날개

이사야 40장은 대림절과 위로가 필요한 주일에 가장 자주 펼쳐지는 본문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런데 31절이 워낙 익숙해서, 설교가 그 한 절로 곧장 달려가 1-11절과 27-30절이 놓아 둔 무게를 건너뛰기 쉽습니다. 이 본문은 설교자에게 위로가 어디에서 오는지를 회중 앞에서 끝까지 논증하라고 조용히 요구합니다. Preaching Lab은 설교하신 뒤 녹음을 놓고 이 페이지의 질문으로 돌아보시는 데 쓰실 수 있습니다.

본문 한눈에

  1. 1-2절에서 하나님이 위로하라고 명령하시는데, 그 위로의 근거는 백성의 형편이 나아졌다는 것이 아니라 죄가 사함을 받았다는 선언입니다.
  2. 3-5절은 광야에 길을 내라는 소리로, 하나님이 오시는 길이 먼저 열려야 영광이 드러난다고 말하며 복음서가 이 대목을 세례 요한에게 잇습니다.
  3. 6-8절은 사람의 영광이 풀과 꽃처럼 시든다는 고백과, 그럼에도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선다는 대조로 위로의 토대를 옮깁니다.
  4. 9-11절에서 시온은 아름다운 소식을 높은 산에서 외치라는 명령을 받고, 오시는 하나님은 강한 팔로 다스리시는 분이자 어린 양을 품에 안는 목자로 그려집니다.
  5. 27-31절은 야곱의 불평, 곧 내 길이 하나님께 숨겨졌다는 말에 창조주의 피곤치 않으심으로 답하고, 그 힘을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에게 주신다는 약속으로 맺습니다.

설교가 갈 수 있는 길 셋

위로의 근거를 따라가는 설교

1-2절의 위로가 사죄 선언에서 시작한다는 데 무게를 두고, 그 위로가 6-8절의 영원한 말씀과 9-11절의 오시는 하나님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따라갑니다. 이 방향은 복음을 본문 안에서 곧바로 찾을 수 있어 대림절에 특히 잘 맞습니다. 다만 27-31절을 부록처럼 붙이지 않고 앞부분과 한 논증으로 묶어 내는 일이 설교자의 몫입니다.

야곱의 불평에서 출발하는 설교

27절의 불평을 회중의 실제 탄식으로 세워 두고, 28-31절이 그 불평에 어떻게 답하는지를 대지로 삼습니다. 지치고 낙심한 성도가 많은 회중에게 힘이 있는 방향입니다. 대신 불평을 진지하게 다루어야 하므로, 27절을 서둘러 꾸짖거나 가볍게 넘기면 뒤의 약속이 값싸게 들리게 됩니다.

길을 예비하라는 소리에 무게를 두는 설교

3-5절과 9-11절의 외치는 소리를 축으로, 위로를 받는 자가 곧 위로를 전하는 자가 된다는 방향으로 갑니다. 세례 요한과 시온의 전령이 이어지므로 성탄 전 주일과 선교 주일에 자연스럽습니다. 이 길을 택하시면 위로를 전하라는 명령이 부담으로 바뀌지 않도록, 그 소리의 내용이 사람의 노력이 아니라 오시는 하나님 자신이라는 점을 계속 붙들어야 합니다.

이 본문에서 흔히 어긋나는 자리

31절로 곧장 달려가는 설교

독수리 날개가 워낙 익숙해서 1-11절은 배경 설명으로 몇 마디 하고 31절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쓰는 설교가 많습니다. 그러면 위로의 근거인 사죄 선언과 영원한 말씀이 빠지고, 결과적으로 힘을 얻는 비결에 관한 설교가 됩니다. 본문은 힘을 주시는 분이 누구인지를 서른 절에 걸쳐 먼저 세웁니다.

앙망을 열심으로 바꾸는 설교

31절의 앙망은 기다림과 소망을 담은 말인데, 설교에서는 종종 더 기도하고 더 헌신하라는 요구로 바뀝니다. 그러면 27절의 지친 성도에게 본문이 오히려 짐이 됩니다. 29절은 힘을 받는 자가 무력한 자라고 말하니, 그 순서를 설교가 뒤집지 않도록 살펴보실 만합니다.

6-8절을 건너뛰는 설교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든다는 대목은 위로의 본문에 어울리지 않아 보여 자주 생략됩니다. 그러나 이 대목이 있어야 위로가 사람의 형편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위에 선다는 점이 분명해집니다. 이것을 빼면 설교의 위로는 결국 상황이 좋아진다는 약속으로 미끄러지기 쉽습니다.

설교하신 뒤 스스로 물을 다섯 가지

  1. 설교 전체에서 1-11절에 쓴 시간과 27-31절에 쓴 시간을 각각 재어 보셨을 때, 사죄 선언과 영원한 말씀이 31절의 약속을 떠받치는 근거로 실제로 연결되었는지요, 아니면 두 부분이 따로 놓였는지요.
  2. 27절의 불평을 회중의 말로 옮겨 말한 대목이 녹음 어디에 있는지요, 그리고 그 불평을 하나님이 어떻게 받으시는지 말하기 전에 먼저 꾸짖는 문장이 들어가지는 않았는지요.
  3. 6-8절의 풀과 꽃 이야기를 설교에서 몇 문장이나 다루셨는지요, 그리고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과 대조되는 구조로 말해졌는지 아니면 인생무상의 예화로만 쓰였는지요.
  4. 31절의 앙망을 설명하실 때 기다린다, 소망한다, 바란다는 말과 더 기도한다, 더 헌신한다는 말이 각각 몇 번 나왔는지 세어 보셨는지요.
  5. 11절의 목자 그림과 10절의 강한 팔이 함께 언급되었는지요, 아니면 둘 중 하나만 남고 다른 하나는 사라졌는지요.

적용이 붕 뜨지 않게

이 본문에서 방향만 있는 적용은 여호와를 앙망하며 새 힘을 얻읍시다로 끝납니다. 바른 말이지만 성도가 월요일에 무엇을 할지는 알려 주지 않습니다. 착지한 적용은 1절의 위로하라는 명령과 27절의 불평이 회중 가운데 실제로 어느 자리에 있는지 짚고, 그 자리에서 이번 주에 할 수 있는 한 가지 행동을 이름 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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