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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가 6:6-8

미가 6장 설교 — 여호와께서 구하시는 것

미가 6:8은 성도들이 이미 외우고 있는 구절이라 설교자에게 오히려 어려운 본문입니다. 회중은 결론을 알고 앉아 있고, 그래서 설교자는 익숙한 구절을 다시 낯설게 들리게 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됩니다. 설교를 마치신 뒤 녹음을 놓고 되짚어 보실 때 Preaching Lab이 곁에서 도울 수 있는 본문이기도 합니다.

본문 한눈에

  1. 6:1-5에서 여호와께서 산과 언덕을 증인으로 세우시고 백성과 변론하시며, 애굽에서 건지신 일과 발락과 발람의 일, 싯딤에서 길갈까지의 일을 기억하라 하십니다.
  2. 6:6-7은 그 변론 앞에 선 한 사람의 목소리로, 번제와 일 년 된 송아지에서 시작해 천천의 숫양과 만만의 강물 같은 기름으로, 마침내 맏아들을 드리는 데까지 제물의 규모를 끝없이 키워 갑니다.
  3. 6:8은 그 상승을 한 문장으로 끊습니다. 여호와께서 이미 선한 것이 무엇인지 보이셨다는 것, 그리고 구하시는 것은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라는 선언입니다.
  4. 본문의 무게는 8절의 세 항목 자체보다 6-7절의 질문이 잘못된 질문이었다는 데 있습니다. 무엇을 얼마나 드릴까가 아니라 어떻게 살며 누구와 함께 걷느냐가 하나님의 요구라는 것입니다.

설교가 갈 수 있는 길 셋

제사와 삶 사이의 간격

6-7절의 상승하는 제물 목록을 그대로 따라가며, 예배의 규모를 키워 하나님의 요구를 채우려는 마음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설교입니다. 7절의 맏아들까지 이르는 대목을 건너뛰지 않아야 하고, 그러면서도 제사 제도 자체를 비난하는 쪽으로 넘어가지 않아야 합니다. 본문은 제사를 폐하는 것이 아니라 제사가 삶을 대신하는 것을 문제 삼습니다.

세 동사의 순서와 무게

8절의 정의, 인자, 겸손을 세 대지로 삼아 각각을 미가서 전체의 고발(2장의 토지 강탈, 3장의 지도자와 선지자의 부패, 6:10-12의 부정한 저울)과 연결하는 설교입니다. 세 항목을 균등하게 다루기 쉬운데, 본문은 마지막 항목인 하나님과 함께 행함이 앞의 둘을 떠받치는 구조입니다. 인자로 번역된 말은 언약적 신실함을 가리키는 히브리어 헤세드로, 감정이 아니라 관계에 대한 의리라는 점이 적용의 방향을 바꿉니다.

이미 보이셨다는 말

8절 앞부분의 '이미 보이셨다'에 무게를 두어, 하나님의 요구가 새로운 정보가 아니라 이미 주신 언약과 율법 안에 있었다는 것을 드러내는 설교입니다. 6:3-5의 구원사 회고와 이어 읽으면, 요구는 구원 뒤에 오는 것이지 구원의 조건이 아니라는 순서가 분명해집니다. 이 방향은 본문을 도덕 훈계로 끝내지 않게 지켜 주지만, 8절의 요구 자체를 약화시키지 않도록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

이 본문에서 흔히 어긋나는 자리

8절만 설교하고 6-7절을 건너뛰는 것

8절은 워낙 유명해서 설교가 그 구절에서 시작해 그 구절에서 끝나기 쉽습니다. 그러면 회중은 이미 아는 결론을 다시 듣게 되고, 본문이 정작 겨냥한 잘못된 질문, 곧 무엇을 얼마나 드려야 하느냐는 질문은 드러나지 않습니다. 6-7절의 상승을 회중이 느낄 만큼 충분히 따라가 주셔야 8절이 단절로 들립니다.

제사 폐지론으로 흐르는 것

본문을 예배와 헌신은 필요 없고 착하게 살면 된다는 식으로 요약하면, 미가서가 속한 언약 세계와 어긋납니다. 미가는 제사를 없애자는 것이 아니라 제사로 삶을 덮으려는 시도를 고발합니다. 예배를 가볍게 여기는 회중에게는 이 설교가 엉뚱한 면허가 될 수 있습니다.

정의를 시사 논평으로 바꾸는 것

정의를 행하라는 말이 나오면 설교자가 그 주에 있었던 사회 문제나 정치 사안으로 곧장 옮겨 가기 쉽습니다. 미가가 고발하는 정의의 문제는 저울과 토지와 재판이라는, 청중 각자가 손에 쥔 일상의 것들이었습니다. 큰 사안을 말하면서 정작 회중 개인의 거래와 관계에는 아무 요구도 하지 않는 설교가 될 수 있습니다.

설교하신 뒤 스스로 물을 다섯 가지

  1. 6-7절의 제물 목록, 특히 7절의 맏아들 대목을 강단에서 실제로 읽고 다루셨는지요, 아니면 8절로 곧장 넘어가셨는지요. 녹취록에서 8절 이전에 쓰신 시간이 몇 분인지 세어 보십시오.
  2. 정의, 인자, 겸손 세 낱말을 각각 설명하실 때 미가서 안의 구체적 고발(2장, 3장, 6:10-12)을 한 번이라도 인용하셨는지요, 아니면 세 낱말을 본문 밖의 일반적 정의로만 풀으셨는지요.
  3. '이미 보이셨다'는 8절 앞부분과 6:3-5의 구원사 회고가 설교 안에서 언급되었는지요. 하나님의 요구가 은혜 뒤에 온다는 순서를 말씀하신 문장이 녹취록에 있는지 찾아보십시오.
  4. 정의를 말씀하시는 대목에서 예로 드신 것이 회중 개인이 이번 주에 마주할 거래나 관계였는지, 아니면 회중이 직접 손댈 수 없는 사회적 사안이었는지요. 예화 하나하나를 그 기준으로 분류해 보십시오.
  5. 제사와 예배에 대해 하신 말씀 중 예배가 불필요하다거나 형식이라는 뜻으로 들릴 수 있는 문장이 있었는지요. 그 문장이 있었다면 그것을 바로잡는 문장이 뒤에 따라왔는지 확인해 보십시오.

적용이 붕 뜨지 않게

이 본문의 적용은 정의롭게 살자, 겸손하자로 끝나기 가장 쉬운 본문입니다. 그런데 8절의 세 항목은 방향이지 행동이 아니고, 회중은 방향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착지한 적용은 미가가 고발한 저울과 거래와 재판의 자리처럼, 성도 각자가 이번 주에 실제로 서게 될 자리 하나를 짚어 거기서 무엇을 하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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