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2:1-10
에베소서 2장 설교 — 죽었던 우리를 은혜로 살리신 하나님
에베소서 2:1-10 은 종교개혁주일, 세례식, 새신자 교육, 그리고 구원이 무엇인지 회중에게 다시 말해야 할 때마다 강단에 오르는 본문입니다. 워낙 익숙해서 8절과 9절만 떼어 외우는 회중이 많은데, 본문은 1절의 죽음에서 시작해 10절의 걸음으로 끝나는 하나의 긴 문장입니다. 이 본문이 설교자에게 조용히 요구하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4절의 「그러나」에 이르기 전에 1-3절을 제 무게로 서 있게 하실 것, 그리고 9절에서 멈추지 말고 10절까지 회중을 데려가실 것입니다.
본문 한눈에
- 1-3절은 진단입니다. 허물과 죄로 죽었던 상태, 세상 풍조와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르던 걸음, 육체의 욕심대로 살던 본성, 그리고 「우리도」라는 말로 바울 자신까지 포함되는 진노의 자녀라는 결론입니다.
- 4절에서 문장의 주어가 바뀝니다.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 그 큰 사랑으로 인하여 움직이시고, 5-6절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시고, 함께 일으키시고, 함께 하늘에 앉히십니다. 사람이 한 일은 하나도 없고 하나님이 하신 일만 셋입니다.
- 7절은 그 목적을 말합니다. 오는 여러 세대에 은혜의 지극히 풍성함을 나타내시려는 것으로, 구원이 나 한 사람의 안전에서 끝나지 않고 하나님의 전시가 된다는 뜻입니다.
- 8-9절은 방법과 그 결과를 못 박습니다. 은혜로, 믿음으로 말미암아,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함입니다.
- 10절은 그렇게 지음받은 사람이 어디로 가는지를 말합니다. 우리는 그의 만드신 바요,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이고, 그 선한 일은 하나님이 미리 예비하셨으며, 우리는 그 안에서 행하는 자입니다.
설교가 갈 수 있는 길 셋
「그러나 하나님이」 — 주어가 바뀌는 자리
1-3절에는 사람이 주어인 동사만 있고 그중 어느 것도 사람을 살리지 못합니다. 4절에서 하나님이 주어가 되시고 나서야 살리고 일으키고 앉히는 동사가 나옵니다. 설교 전체를 「누가 행하는가」라는 한 물음으로 세우면 본문의 뼈대가 그대로 대지가 됩니다. 이 방향의 값은 1-3절을 서둘러 지나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죽음이 죽음으로 들리지 않으면 4절의 사랑은 감상이 됩니다.
은혜, 믿음, 그리고 행위의 차례
8-9절과 10절을 한 단위로 읽는 방향입니다. 행위는 구원의 조건이 아니라 구원받은 사람이 걸어 들어가는 자리이며, 그 자리마저 하나님이 미리 예비하셨습니다. 이 방향은 「구원받았으니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묻는 회중에게 정확한 답을 줍니다. 값은 낱말 하나하나에 있습니다. 적용 부분에서 「그러니 우리가 해야」라는 한 문장이 잘못 놓이면 10절이 8-9절을 뒤집어 버립니다.
함께 살리시고, 함께 일으키시고, 함께 앉히신
5-6절의 「함께」 동사 셋을 따라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설교하는 방향입니다. 이미 하늘에 앉혀진 자리가 성도의 현재 신분이라는 것은, 패배감 속에 사는 회중에게 본문이 주는 가장 직접적인 위로입니다. 여기서 본문의 주어가 「나」가 아니라 「우리」라는 점을 놓치지 마십시오. 2:11 이하로 이어지는 교회의 이야기가 이미 여기서 시작됩니다. 값은 절제입니다. 앉혀졌으나 10절의 걸음은 아직 앞에 있습니다.
이 본문에서 흔히 어긋나는 자리
1-3절을 30초 서론으로 쓰는 것
가장 흔한 미끄러짐은 죽음의 진단을 빨리 지나쳐 은혜로 달려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은혜에 무게가 실리지 않습니다. 반대쪽 미끄러짐도 있습니다. 1-3절을 회중을 향한 이인칭 꾸짖음으로 쓰는 것인데, 본문은 3절에서 「우리도」라고 하여 사도 자신을 그 자리에 세웁니다. 설교자가 강단 위에서 그 진단 밖에 서 있으면 본문과 어긋납니다.
9절에서 끝내거나, 10절로 9절을 되돌리는 것
행위 구원을 반박하는 데 힘을 다 쓰고 10절을 떨어뜨리면 회중은 「그러면 아무것도 안 해도 되는가」라는 물음을 안고 돌아갑니다. 반대로 10절을 「하지만 이제는 여러분이」로 시작하면 방금 세운 순서가 무너집니다. 8절의 「이것」이 믿음을 가리키는지 은혜로 얻은 구원 전체를 가리키는지는 전통마다 읽기가 갈리고, 10절의 「미리 예비하사」를 어디까지 예정과 잇는지도 갈립니다. 그 갈림을 이름만 붙여 두시고, 어느 쪽이든 자랑할 수 없다는 9절은 그대로라는 데서 만나십시오.
예화가 5절을 조용히 고쳐 쓰는 것
물에 빠진 사람에게 밧줄을 던지는 예화, 손만 내밀면 되는 예화, 결심만 하면 되는 예화는 듣는 사람에게 한 가지 몫을 남깁니다. 본문은 빠져 죽어 가는 사람이 아니라 이미 죽은 사람을 말합니다. 예화 속 인물이 한 동작이 하나라도 있으면 그 예화는 5절과 다른 말을 하고 있습니다. 2절의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붙들어 영적 전쟁 설교로 옮겨 가는 것도, 본문이 그것을 진단의 한 줄로만 쓴다는 점에서 짐이 다릅니다.
설교하신 뒤 스스로 물을 다섯 가지
- 녹음에서 4절의 「그러나」에 이르신 시각을 재어 보십시오. 1-3절에 몇 분을 쓰셨는지, 그리고 그 대목에서 주어가 「여러분」이었는지 「우리」였는지, 3절처럼 설교자 자신을 그 진단 안에 넣으셨는지 확인하십시오.
- 5-6절의 동사 셋, 살리시고 일으키시고 앉히시고가 설교에서 각각 따로 언급되었는지 세어 보십시오. 「살리셨다」 하나로 뭉쳐졌다면 6절의 하늘에 앉히심은 설교에 없었던 것입니다.
- 8-9절을 말씀하신 뒤 10절에 몇 문장을 쓰셨는지 세어 보십시오. 그리고 10절로 넘어가는 접속사를 찾아 옮겨 적어 보십시오. 「그러니 이제 우리가」로 시작했는지, 「그래서 하나님이 우리를」로 시작했는지가 순서를 결정합니다.
- 쓰신 예화마다 구원받는 인물이 무엇을 했는지 적어 보십시오. 밧줄을 잡았는지, 손을 들었는지, 결심했는지. 그 동작이 하나라도 있으면 5절의 「죽었던」과 맞는지 다시 보십시오.
- 결론부에서 회중에게 요청하신 동작을 전부 옮겨 적어 보십시오. 「은혜를 기억합시다」, 「감사하며 삽시다」처럼 방향만 있는 것과, 언제 누구에게 무엇을 하라는 것이 있는 것이 각각 몇 개인지 세어 보십시오.
적용이 붕 뜨지 않게
이 본문의 떠 있는 적용은 「은혜로 구원받았으니 감사하며 삽시다」입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회중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 채 돌아갑니다. 내려앉은 적용은 본문의 모양을 따릅니다. 9절이 자랑을 없애니 자랑을 내려놓는 동작이 있어야 하고, 10절이 이미 예비된 선한 일을 말하니 새로 궁리하는 일이 아니라 이미 눈앞에 놓여 있는데 미뤄 온 일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3절이 「우리도」라고 하니 남을 아래로 보던 시선을 돌리는 동작이어야 합니다.
- 이번 주 안에, 자신이 잘해서 얻었다고 여겨 온 것 하나를 골라 그것이 받은 것임을 소리 내어 감사하는 기도를 한 번 드려 보십시오. 9절의 자랑을 내려놓는 연습입니다.
- 10절의 예비된 선한 일로, 이미 눈앞에 있는데 미뤄 온 일 하나를 수요일 전에 하십시오. 답하지 않은 부탁에 답하거나, 연락하겠다고 해 놓고 못 한 사람에게 전화하는 것이면 됩니다.
- 3절의 「우리도」를 따라, 자신이 믿지 않는 사람보다 낫다고 여겨 온 한 사람을 떠올리고 이번 주에 그 사람의 이름을 불러 기도하거나 식사 자리에 한 번 초대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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