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eaching Lab

창세기 1:1-2:3

창세기 1장 설교 — 말씀으로 지으시고 보시기에 좋았더라

창세기 1:1-2:3은 신년, 창립기념, 새 출발의 강단에 자주 오르고, 성경 전체의 첫 장이라 성도 대부분이 이미 안다고 여기는 본문입니다. 그래서 이 본문은 설교자에게 조용히 한 가지를 요구합니다. 익숙한 구절 뒤에 숨은 하나님의 행동을 다시 보게 할 것인가, 아니면 창조냐 과학이냐의 논쟁으로 삼십 분을 쓸 것인가 하는 선택입니다. Preaching Lab 은 설교 녹음을 본문의 이 요구에 비추어 다시 들을 수 있게 돕습니다.

본문 한눈에

  1. 1:1-2 는 하나님이 시작하시는 분이라는 선언과, 아직 혼돈하고 공허하고 어두운 땅 위에 하나님의 영이 운행하시는 장면으로 문을 엽니다.
  2. 1:3-13 의 첫 사흘은 빛과 어둠, 물과 하늘, 바다와 뭍을 나누어 공허한 세상에 자리를 만드시는 나눔의 날들입니다.
  3. 1:14-25 의 다음 사흘은 그 자리들을 광명체와 새와 물고기와 짐승으로 채우시는 채움의 날들이며, 첫 사흘과 짝을 이룹니다.
  4. 1:26-31 에서 하나님은 사람을 자기 형상대로 지으시고 복을 주시며 땅을 다스리게 하시고, 처음으로 심히 좋았더라고 평가하십니다.
  5. 2:1-3 에서 하나님은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고 그 날을 복되고 거룩하게 하심으로, 창조의 목적이 일이 아니라 안식과 교제에 있음을 보이십니다.

설교가 갈 수 있는 길 셋

말씀으로 지으신 하나님

본문은 열 번 가까이 이르시되 라는 말로 하나님의 창조를 소개합니다. 세상이 힘이나 싸움이 아니라 말씀으로 생겨났다는 사실을 중심에 두면, 요한복음 1장과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회중이 지금 듣는 설교 말씀 자체의 무게를 다시 느끼게 됩니다. 다만 이 방향은 말씀의 권위를 추상적으로 높이는 데서 멈추기 쉬우니, 그 말씀이 오늘 회중의 어떤 혼돈에 빛을 명하시는지까지 내려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형상, 사람의 자리

1:26-28 의 형상과 다스림은 인간의 존엄과 책임을 함께 말합니다. 자기 가치를 성과로 재는 성도에게 하나님이 먼저 형상을 주시고 복을 주셨다는 순서는 큰 위로이고, 동시에 피조 세계를 돌보는 책임으로 이어집니다. 이 방향을 택하시면 존엄과 책임 중 한쪽만 말하지 않도록 균형을 잡는 대가가 따르고, 3장의 타락 없이 형상론만 말하면 낙관적 인간론으로 기울 수 있습니다.

일곱째 날의 안식

2:1-3 을 절정으로 읽으면 창조 이야기는 하나님이 일을 마치시고 쉬시는 데서 끝납니다. 사람은 여섯째 날에 지어져 첫 하루를 안식으로 시작하는 셈이며, 이것은 히브리서 4장의 남은 안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방향은 주일 성수에 대한 훈계로 좁아지기 쉬우므로, 쉼이 명령이기 전에 하나님이 먼저 하신 일이라는 점을 앞세우는 절제가 필요합니다.

이 본문에서 흔히 어긋나는 자리

창조와 과학 논쟁이 본문을 삼킴

하루가 스물네 시간인지, 지구의 나이가 얼마인지에 설교 시간의 절반을 쓰면 본문이 실제로 하는 말, 곧 누가 지으셨고 무엇을 위해 지으셨는가는 들리지 않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교단과 성도들의 견해가 갈리는 것을 인정하고, 본문이 답하는 질문과 답하지 않는 질문을 구분해 주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형상론이 도덕적 자기계발로 미끄러짐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말이 당신은 소중한 존재이니 자신감을 가지십시오 로 끝나면, 본문의 주어인 하나님이 사라지고 회중이 주어가 됩니다. 형상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고, 그 형상이 그리스도 안에서 회복된다는 복음의 흐름이 빠지면 본문은 인본주의 강연과 구별되지 않습니다.

1:2 의 혼돈과 어둠을 건너뜀

설교가 1:1 에서 곧장 빛으로 넘어가면 회중의 실제 삶이 서 있는 자리, 곧 공허하고 어두운 현실이 본문에 없는 것처럼 됩니다. 하나님의 영이 그 어둠 위에 운행하셨다는 한 절이 오늘 회중과 본문을 잇는 다리인데, 이 절을 지나치면 창조 기사는 아름답지만 먼 이야기가 됩니다.

설교하신 뒤 스스로 물을 다섯 가지

  1. 녹취록에서 설교 전체를 통틀어 문장의 주어가 하나님이신 문장과 우리 또는 여러분이 주어인 문장을 세어 보셨을 때, 본문이 하나님을 주어로 삼는 만큼 설교도 그러하였는지요.
  2. 1:2 의 혼돈과 공허와 흑암을 설교 안에서 몇 분에 언급하셨고, 그것을 회중의 구체적인 상황과 한 번이라도 연결하셨는지, 아니면 곧바로 1:3 의 빛으로 넘어가셨는지요.
  3. 창조와 과학, 날의 길이, 지구의 나이에 관한 언급이 녹음에서 몇 분을 차지하였는지, 그리고 그 시간이 본문의 본론을 다루는 시간보다 길지는 않았는지요.
  4. 2:1-3 의 안식을 실제로 설교하셨는지, 아니면 결론에서 한 문장으로 지나치셨는지, 녹음에서 일곱째 날에 대해 말씀하신 대목의 시작과 끝을 찾아보셨는지요.
  5. 보시기에 좋았더라 는 평가를 설교 안에서 하나님이 세상을 보시는 방식으로 다루셨는지, 아니면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는 권면의 근거로만 쓰셨는지, 그 구절을 인용하신 대목의 앞뒤 문장을 확인해 보셨는지요.

적용이 붕 뜨지 않게

이 본문에서 떠 있는 적용은 하나님이 지으신 세상을 소중히 여기며 삽시다 나 하나님의 형상답게 삽시다 처럼 방향은 있으나 발걸음이 없는 문장입니다. 내려앉은 적용은 회중 한 사람이 이번 주 어느 요일에, 어디서, 무엇을 할지 떠올릴 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창조 본문의 세 축인 말씀, 형상, 안식에서 각각 한 걸음씩 꺼낼 수 있습니다.

이 설교 녹음으로 리포트 받기Preaching Lab 이 무엇인지 보기

함께 보실 본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