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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4:1-11

마태복음 4장 설교 — 광야에서 시험받으신 하나님의 아들

이 본문은 사순절 첫 주일에, 새해 첫 주일에, 그리고 성도들이 유혹 앞에서 흔들릴 때 강단에 오릅니다. 그런데 본문은 유혹을 이기는 요령을 먼저 말하지 않고, 이스라엘이 넘어진 그 광야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서 계신 장면을 먼저 보여 줍니다. 설교자에게 조용히 요구되는 것은 예수님을 우리가 따라야 할 본보기로 세우기 전에, 우리 대신 이기신 분으로 먼저 세우는 순서를 지키는 일입니다.

본문 한눈에

  1. 1절은 시험이 세례와 하늘의 음성(3:17) 바로 뒤에, 그것도 성령의 인도로 시작된다고 말합니다. 시험은 사고가 아니라 아들 됨이 확인된 직후에 오는 길입니다.
  2. 2-4절에서 사십 일 금식 끝에 주리신 예수님께 시험하는 자가 오고, 돌을 떡으로 만들라는 첫 시험을 예수님은 신명기 8:3으로 물리치십니다.
  3. 5-7절에서 마귀는 예수님을 성전 꼭대기로 데려가 시편 91편을 인용하며 뛰어내리라 하고, 예수님은 신명기 6:16으로 답하십니다. 시험하는 자도 성경을 인용한다는 사실이 여기 있습니다.
  4. 8-10절에서 천하 만국과 그 영광을 보이며 절하라는 마지막 시험 앞에 예수님은 신명기 6:13으로 답하시고 사탄을 물러가게 하십니다.
  5. 11절에서 마귀는 떠나고 천사들이 수종듭니다. 이스라엘이 사십 년 광야에서 실패한 세 자리, 곧 떡과 하나님을 시험함과 우상 숭배의 자리에서 참 아들이 서 계셨다는 것이 이 본문의 결론입니다.

설교가 갈 수 있는 길 셋

이스라엘이 넘어진 자리에서 이기신 참 아들

예수님의 세 답변이 모두 신명기 6-8장에서 온다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떡 때문에 원망하고, 하나님을 시험하고, 금송아지 앞에 절했던 그 자리를 예수님이 사십 일 만에 다시 걸으시며 이기신 것입니다. 이 길로 가면 설교는 자연스럽게 복음이 되지만, 회중이 출애굽기와 신명기의 이야기를 따라올 수 있도록 설교자가 그 배경을 짧고 분명하게 풀어 주어야 하고, 예수님이 우리 대신 이기셨다는 문장이 반드시 한 번은 나와야 합니다.

시험은 정체성을 겨눈다

3절과 6절의 시험은 모두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거든이라는 전제로 시작합니다. 세례에서 들은 음성이 광야에서 곧바로 의심의 자리에 놓이는 것입니다. 이 길로 가면 성도가 자녀 됨을 의심하게 만드는 유혹의 방식에 대해 말할 수 있는데, 예수님의 유일한 아들 됨과 우리의 양자 됨을 구분하지 않으면 예수님의 이야기가 우리 이야기로 너무 쉽게 미끄러집니다.

말씀으로 대적하되 말씀을 아는 방식이 문제다

예수님은 세 번 다 기록되었으되라고 답하시고, 히브리서 4:15는 이 시험받으신 분이 우리의 대제사장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6절에서 마귀도 시편을 인용합니다. 이 길로 가면 설교는 성경 암송을 권하는 데서 멈출 수 없고, 하나님을 시험하려고 성경을 쓰는 것과 하나님께 순종하려고 성경을 쓰는 것의 차이를 말해야 합니다. 그 차이를 말하지 못하면 이 대지는 기술론이 됩니다.

이 본문에서 흔히 어긋나는 자리

예수님을 본보기로만 세우는 설교

유혹을 이기는 세 가지 방법이라는 틀로 가면 본문이 먼저 하는 말, 곧 예수님이 누구시며 무엇을 이루셨는가가 빠집니다. 회중은 예수님처럼 하라는 말은 들었지만 예수님이 자기를 위해 이기셨다는 말은 듣지 못한 채 돌아갑니다. 녹음에서 우리도 이렇게라는 문장이 우리 대신이라는 문장보다 훨씬 많다면 이 자리에서 미끄러진 것입니다.

세 시험을 현대의 욕망 범주로 바로 치환하기

세 시험을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으로 읽는 전통은 오래되었고 존중할 만합니다. 그러나 본문의 세 시험은 먼저 메시아의 길과 이스라엘의 광야 실패에 관한 것이고, 예수님의 답변이 신명기라는 사실이 그것을 말해 줍니다. 그 문맥을 건너뛰고 곧바로 물질욕과 명예욕과 권력욕으로 가면 본문이 하지 않는 말을 본문에 얹게 됩니다.

1절을 건너뛰기

성령에게 이끌리어 시험을 받으러 가셨다는 1절은 야고보서 1:13과 나란히 놓으면 어려운 구절이 됩니다. 표준 사전들이 말하듯 시험이라는 낱말은 연단하는 시험과 넘어뜨리는 유혹을 함께 가리키므로, 하나님은 연단하시고 마귀는 넘어뜨리려 한다는 두 겹을 설교자가 말해 주어야 합니다. 이 구절을 건너뛰면 회중은 시험을 하나님의 뜻 바깥에서 일어난 사고로 듣고, 광야에 있는 자기 삶도 그렇게 읽게 됩니다.

설교하신 뒤 스스로 물을 다섯 가지

  1. 녹취록에서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또는 우리 대신 이기셨다는 뜻의 문장이 몇 번 나왔는지, 그리고 우리도 예수님처럼이라는 뜻의 문장이 몇 번 나왔는지 세어 보셨는지요. 앞의 문장이 한 번도 없다면 이 설교는 어느 자리에서 복음이 되었는지요.
  2. 세 답변이 모두 신명기에서 왔다는 것과 이스라엘의 광야 사십 년이 설교 어느 대지에서, 몇 분쯤에 언급되었는지요. 인용 구절 번호만 읽고 지나갔는지, 아니면 이스라엘이 넘어진 자리라는 말이 실제로 나왔는지요.
  3. 3절과 6절의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거든이라는 전제를 설교에서 다루셨는지요. 다루셨다면 3:17의 세례 음성과 연결한 문장이 있었는지, 아니면 세 시험의 내용만 다루고 그 전제는 지나갔는지요.
  4. 6절에서 마귀가 시편 91편을 인용한다는 사실을 언급하셨는지요. 언급하셨다면 말씀으로 이기라는 적용이 그 사실과 어떻게 구분되어 말해졌는지, 언급하지 않으셨다면 그 적용이 성경을 많이 외우라는 말과 무엇이 달랐는지요.
  5. 적용 부분에서 회중이 이번 주에 할 수 있는 행동 하나를 실제로 지목한 문장이 있었는지요. 그 문장을 녹취록에서 찾아 그대로 적어 보시고, 없다면 말씀으로 무장합시다나 유혹을 이깁시다 같은 방향 문장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었는지 보십시오.

적용이 붕 뜨지 않게

이 본문에서 뜨는 적용은 유혹을 이깁시다, 말씀으로 무장합시다처럼 방향만 있고 동작이 없는 문장입니다. 내려앉는 적용은 본문의 세 시험 가운데 하나를 골라, 회중이 다음 주일 전에 한 번 할 수 있는 작고 구체적인 동작을 지목합니다. 예수님이 이기신 자리에서 우리가 어떤 걸음을 뗄 수 있는지가 문장 하나로 잡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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