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보서 1:2-18
야고보서 1장 설교 — 시험과 유혹, 같은 말이 갈라지는 자리
야고보서 1:2-18은 고난 중에 있는 성도에게도, 유혹 앞에 선 성도에게도 자주 펼쳐지는 본문입니다. 그런데 이 본문은 위로와 경고를 한 단락 안에 붙여 두고 있어서, 설교자가 어느 한쪽만 집으면 나머지 절이 강단 아래로 떨어집니다. 이 페이지는 본문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설교가 어디로 갈 수 있는지, 그리고 설교를 마친 뒤 녹음이나 녹취록으로 실제로 점검할 수 있는 질문 다섯 가지를 정리한 것이며, Preaching Lab에서 설교 녹음을 돌려 보시는 분들이 그대로 쓰실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본문 한눈에
- 2-4절은 여러 가지 시험을 만날 때 그것을 기쁨으로 여기라고 명하고, 그 까닭을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낳고 인내가 온전함에 이르게 한다는 순서로 설명합니다.
- 5-8절은 그 과정에서 부족한 것이 지혜라면 후히 주시는 하나님께 구하라고 하되, 의심하며 구하는 두 마음의 사람은 받을 것을 생각하지 말라고 못 박습니다.
- 9-11절은 낮은 형제와 부한 형제를 나란히 세워 시험이 처지에 따라 다른 얼굴로 온다는 것을 보여 주고, 부함은 풀의 꽃처럼 지나간다고 말합니다.
- 12-15절은 시험을 참는 자가 받을 생명의 면류관을 약속한 뒤, 같은 낱말을 유혹의 뜻으로 돌려 하나님은 아무도 시험하지 않으시며 유혹은 각 사람의 욕심에서 잉태되어 죄를 낳고 죄가 사망을 낳는다고 설명합니다.
- 16-18절은 속지 말라는 경고와 함께 모든 좋은 선물이 빛들의 아버지께로부터 온다고 선언하고, 그분이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셨다는 데서 단락을 맺습니다.
설교가 갈 수 있는 길 셋
인내가 자라는 순서를 따라가는 설교
2-4절과 12절을 축으로 삼아 시련이 인내를, 인내가 온전함을 낳는다는 본문의 순서를 그대로 대지로 세우는 길입니다. 고난 중에 있는 회중에게 가장 직접 닿는 방향이지만, 기쁨으로 여기라는 명령을 감정의 요구로 바꾸지 않으려면 그 기쁨의 근거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순서에 있다는 것을 설교자가 끝까지 붙들어야 합니다.
같은 낱말이 갈라지는 자리를 보여 주는 설교
표준 주석들이 공통으로 짚듯 2절의 시험과 13절의 시험은 같은 낱말입니다. 밖에서 오는 시련이 안에서 유혹으로 바뀌는 지점이 어디인지, 즉 14절의 욕심이라는 자리를 회중에게 보여 주는 길입니다. 이 방향은 본문 전체를 한 설교에 담을 수 있게 해 주지만, 낱말 설명이 설교의 절반을 차지하면 회중이 자기 삶을 볼 겨를을 잃으므로 그 설명은 한 번, 짧게 해야 합니다.
주시는 하나님을 중심에 두는 설교
5절의 후히 주시는 하나님과 17절의 모든 좋은 선물의 근원이신 아버지를 이어 붙여, 시험 속에서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선포하는 길입니다. 13절의 하나님은 시험하지 않으신다는 말과 18절의 우리를 낳으셨다는 말이 이 방향의 뼈대가 됩니다. 이 방향은 복음적 무게가 가장 크지만, 6-8절과 14-15절의 경고를 그냥 지나치면 본문이 요구하는 긴장이 사라지므로 그 두 자리를 설교 안에 어디에 둘지 미리 정하셔야 합니다.
이 본문에서 흔히 어긋나는 자리
기쁨으로 여기라를 기쁘게 느끼라로 바꾸는 것
2절은 감정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시험을 어떤 자리에 놓고 볼 것인지를 명하는 말입니다. 설교가 고난 중에도 웃으라는 쪽으로 기울면 지금 울고 있는 성도는 정죄를 듣습니다. 3-4절의 이유 절이 설교에서 빠졌다면 그 미끄러짐이 이미 일어난 것입니다.
9-11절을 건너뛰는 것
낮은 형제와 부한 형제 단락은 앞뒤와 잘 이어지지 않아 보여서 설교에서 가장 자주 빠집니다. 그런데 이 단락은 시험이 가난한 이에게는 낙심으로, 부한 이에게는 자만으로 다르게 온다는 것을 보여 주어 2절의 여러 가지라는 말에 살을 붙입니다. 이 절을 빼면 시험이 곧 고난이라는 한 가지 얼굴만 남습니다.
13-15절을 원인 규명으로 끝내는 것
욕심이 죄를 낳고 죄가 사망을 낳는다는 순서는 강단에서 설명하기 좋아서 설교가 여기서 분석으로 멈추기 쉽습니다. 그러나 본문은 16-18절로 곧장 넘어가 속지 말라고 하고 좋은 선물을 주시는 아버지를 가리킵니다. 유혹의 해부에서 끝난 설교는 회중을 자기 욕심 앞에 세워 두고 내려온 것입니다.
설교하신 뒤 스스로 물을 다섯 가지
- 2절의 시험과 13절의 시험이 같은 낱말이라는 사실을 설교에서 말씀하셨는지요. 말씀하셨다면 몇 분에 몇 번 나왔고, 그 뒤에 회중의 삶에서 시련이 유혹으로 바뀌는 구체적인 장면을 하나라도 그리셨는지 녹취록에서 확인해 보십시오.
- 9-11절의 낮은 형제와 부한 형제를 설교에서 한 번이라도 언급하셨는지요. 언급하지 않으셨다면 시험이 어떤 얼굴로 오는지를 설명하실 때 고난 말고 다른 예가 있었는지 세어 보십시오.
- 기쁨으로 여기라는 2절을 설명하실 때 3-4절의 이유가 그 바로 뒤에 붙어 나왔는지요. 녹취록에서 2절을 말씀하신 자리와 인내라는 말이 처음 나온 자리 사이의 거리를 재어 보십시오.
- 5-8절의 지혜를 구하라는 권면을 설교에서 시험과 연결하셨는지, 아니면 별도의 기도 권면으로 떼어 놓으셨는지요. 지혜라는 말이 나온 문장 앞뒤에 시험이나 시련이라는 말이 함께 있었는지 확인해 보십시오.
- 설교의 마지막 오 분이 14-15절의 경고로 끝났는지, 17-18절의 주시는 아버지로 끝났는지요. 녹취록의 끝 부분에서 욕심과 죄라는 말이 마지막으로 나온 자리와 선물이나 아버지라는 말이 마지막으로 나온 자리 중 어느 쪽이 뒤에 있는지 보십시오.
적용이 붕 뜨지 않게
이 본문의 적용은 시험을 잘 견디자나 유혹을 이기자에서 멈추기 쉽습니다. 그것은 방향이지 행동이 아닙니다. 본문이 요구하는 것은 지금 겪는 시련 하나를 이름 붙여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순서 안에 놓아 보는 것, 그리고 자기 안에서 시련이 욕심으로 바뀌는 자리를 한 군데라도 짚는 것이므로, 착지한 적용은 성도가 이번 주에 무엇을 종이에 적고 누구에게 말하고 어느 시간에 무엇을 구할지를 담고 있어야 합니다.
- 지금 겪고 있는 시련 하나를 한 줄로 적고 그 옆에 3-4절의 순서대로 이 일이 내게 무엇을 낳고 있는지를 한 낱말로 써 보시고, 그 종이를 다음 주일까지 성경에 끼워 두십시오.
- 이번 주 매일 아침 첫 기도에서 5절 그대로 그날 부족한 지혜를 한 가지만 구체적으로 구하시고, 무엇을 구했는지 수첩에 날짜와 함께 남기십시오.
- 14절의 욕심이 내 안에서 어떤 모양으로 시작되는지 한 가지를 짚어 믿을 만한 성도 한 사람에게 이번 주 안에 말로 털어놓으시고, 다음 주에 다시 물어봐 달라고 부탁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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