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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1-6

시편 1편 설교 — 하지 않는 일과 즐거워하는 일, 두 길의 끝

시편 1편은 시편 전체의 문이자, 새해 첫 주일과 제자훈련 첫 시간에 가장 자주 펼치는 본문입니다. 짧고 그림이 선명해 설교하기 쉬워 보이지만, 이 본문은 설교자에게 조용히 한 가지를 요구합니다. 두 길 가운데 어느 길에 회중이 서 있는지를 설교자가 대신 판정하지 않으면서도, 말씀을 즐거워하는 삶이 무엇인지를 다음 주일 전에 해 볼 수 있을 만큼 구체적으로 보여 주는 일이며, 설교를 마치신 뒤 녹음으로 그것을 되짚어 보실 때 Preaching Lab 이 그 자리에 있습니다.

본문 한눈에

  1. 1절은 복 있는 사람을 그가 하는 일이 아니라 하지 않는 일로 먼저 그립니다. 악인의 꾀, 죄인의 길, 오만한 자의 자리로 이어지는 세 동사, 걷다 서다 앉다는 점점 깊이 자리 잡는 모양을 보여 줍니다.
  2. 2절에서 비로소 긍정문이 나오는데, 그것은 율법을 지킨다가 아니라 즐거워하며 주야로 묵상한다는 말입니다. 표준 사전들이 이 묵상을 소리 내어 읊조리는 행위로 풀이한다는 점은 설교의 적용을 바꿉니다.
  3. 3절은 시냇가에 심긴 나무 한 그루로 그 사람을 보여 줍니다. 열매는 제철에 맺히고 잎은 마르지 않으며, 그가 하는 일이 다 형통하다는 말이 이어집니다.
  4. 4절은 짧게 끊습니다. 악인은 그렇지 않다는 한마디와 바람에 나는 겨의 그림이 전부입니다.
  5. 5절과 6절은 심판과 회중 앞에서 두 길의 끝을 말하고, 여호와께서 의인의 길을 아신다는 말로 시편 전체를 엽니다.

설교가 갈 수 있는 길 셋

시편 전체의 문으로 읽기

시편 1편은 표제가 없고 기도가 아니라 가르침으로 시작합니다. 시편 전체가 이 문을 통해 들어가는 말씀이며, 2절의 율법은 뒤따르는 백오십 편의 기도까지 품는 말로 읽을 수 있습니다. 이 방향은 시편 3편부터 이어지는 탄식과 시편 73편의 흔들림을 1편과 어떻게 붙여 놓을지를 설교자가 미리 정해 두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1편은 홀로 서는 도덕 교훈이 되고 맙니다.

지혜문학의 두 길로 읽기

잠언과 나란히 놓으면 이 본문은 큰 결단이 아니라 작은 선택의 누적을 말합니다. 걷다가 서고, 서다가 앉는 1절의 순서는 길이 습관이 되어 가는 과정입니다. 이 방향은 회중의 일상을 구체적으로 알아야 하고, 3절의 형통을 인과응보의 공식으로 바꾸지 않도록 욥기와 시편 73편을 곁에 두어야 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읽기

1절과 2절을 온전히 살아 낸 사람이 실제로 누구인가를 물으면, 어떤 전통은 이 본문을 먼저 그리스도의 초상으로 읽고 어떤 전통은 신자를 향한 지혜의 권면으로 읽습니다. 어느 쪽을 택하시든 이 방향은 두 가지를 동시에 지켜야 합니다. 본문의 부름이 복음 때문에 사라지지 않게 하는 것과, 복 있는 사람의 자리가 우리의 성취로 얻어지는 것처럼 들리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이 본문에서 흔히 어긋나는 자리

형통을 성공으로 바꾸기

3절의 형통은 설교에서 가장 빨리 미끄러지는 낱말입니다. 사업과 자녀와 건강의 보장으로 넘어가면, 같은 예배당에 앉아 있는 병든 성도와 실패한 성도 앞에서 본문이 거짓말이 됩니다. 본문은 열매가 제철에 맺힌다고 말하고 잎이 마르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계절이 있고 겨울이 있다는 뜻으로 읽으면 시편 73편과도 충돌하지 않습니다.

묵상을 숙제로 만들기

2절이 즐거워한다를 먼저 말하는데, 설교는 주야로에 밑줄을 긋고 새벽기도와 큐티 출석을 요구하는 데서 끝나기 쉽습니다. 그러면 복 있는 사람이 부지런한 사람으로 바뀌고, 그 부지런함이 없는 성도는 자기가 악인 쪽에 있다고 듣게 됩니다. 왜 말씀이 즐거움이 될 수 있는지, 그 즐거움이 어디서 오는지를 말하지 않으면 복음을 지나쳐 도덕으로 갑니다.

회중을 의인 자리에 앉혀 두고 악인을 바깥에 두기

설교자가 자연스럽게 우리는 의인, 저 바깥은 악인으로 나누면 4절부터 6절은 남의 이야기가 됩니다. 시편의 기도자 자신이 주 앞에 의로운 사람이 없다고 고백하는 것을 기억하면, 심판의 말씀은 먼저 강단과 회중 안을 향합니다. 반대로 5절과 6절이 불편하다고 아예 건너뛰면 본문은 절반만 읽은 것이 됩니다.

설교하신 뒤 스스로 물을 다섯 가지

  1. 1절의 세 동사, 걷다 서다 앉다의 점층을 실제로 짚으셨는지요. 짚으셨다면 녹음의 몇 분 지점이었고, 거기서 2절의 즐거워함으로 건너가셨는지 아니면 경고에서 끝나셨는지 확인해 보십시오.
  2. 형통이라는 말을 설교 전체에서 몇 번 쓰셨는지 세어 보십시오. 그중 3절의 제철에 맺는 열매나 마르지 않는 잎과 함께 말한 횟수, 그리고 눈에 보이는 형통이 없는 의인의 경우를 한 번이라도 언급하셨는지가 함께 보입니다.
  3. 녹취록에서 즐거워, 기뻐, 사모 계열의 낱말과 해야 합니다, 하십시오 계열의 명령형을 각각 세어 보십시오. 2절은 즐거워함을 먼저 말하는데, 설교에서는 어느 쪽이 더 많았는지요.
  4. 4절부터 6절까지에 쓰신 시간이 전체의 몇 분의 몇이었는지요. 그리고 악인의 길이 망한다는 6절을 말씀하실 때 주어가 그들이었는지 우리였는지, 녹음에서 그 대목의 대명사를 그대로 옮겨 적어 보십시오.
  5. 나무나 겨 대신 쓰신 예화가 있었다면, 예화가 끝난 뒤 본문의 절 번호나 본문의 그림으로 돌아온 횟수를 세어 보십시오. 또 그리스도를 말씀하신 지점이 본문의 어느 절에서 나왔는지, 아니면 결론에 따로 붙었는지 확인해 보십시오.

적용이 붕 뜨지 않게

이 본문의 적용은 말씀을 가까이합시다, 세상과 구별됩시다에서 멈추기 쉽습니다. 그것은 방향이지 행동이 아닙니다. 본문 자체는 매우 구체적입니다. 앉지 않는 자리 하나, 소리 내어 읊조리는 본문 하나, 물가에 붙어 있는 시간 하나. 착지한 적용은 성도가 다음 주일 전에 했는지 안 했는지를 스스로 답할 수 있는 크기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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